자유한국당 홍문표, 차기 총선 견제설 ‘솔솔’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자유한국당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1일 지원유세를 위해 예산지역을 방문 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같은 당 후보들은 단 한명도 참여하지 않아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말인즉슨, 오는 2020년 국회의원 총선 때 이 전 총리가 예산·홍성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현직인 홍문표 의원이 견제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성 발언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이 전 총리는 8일 오일장이 열린 역전시장에서 수십 명의 지지자들과 주민들을 만나 “한국당 후보들 잘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조직인 경찰서와 예산군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당 후보들은 이 자리에 한사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러한 유추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듯 했다.

이 전 총리는 이와 관련, “내 입으로 (한국당 후보들이 나오지 않은) 이유를 말할 수 없다”면서도 “지방선거를 5일 앞두고 한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이를 마다하다니 딱한 사람들”이라고 에둘러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다음 총선에서 예산·홍성 지역구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고, “지방선거가 끝나면 한국당 안에서 엄청난 소용돌이가 있을 것”이라며 당권도전 의사를 은근히 내비치는 모양새였다.

그는 총선에 출마할 경우 당내에서 경쟁해야 하는 홍 의원을 겨냥한 듯 “내가 그렇게 무섭나”, “나는 다음 총선 때 만70세를 넘지 않는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예산·홍성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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