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인.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청권 6.13지방선거에서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세종시장, 충북지사, 충남지사 등 광역단체장 4석 모두를 차지했다.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권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야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014년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한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쉽게 승리를 거둔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렇다 할 승기를 잡지 못한 채 참패하고 말았다.

13일 오후 6시 투표가 끝난 직후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진행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당인 민주당 후보와 현직 진보 교육감 등이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각 선거캠프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출구조사에서 권선택 전 시장의 중도하차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시장 선거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60.0%, 한국당 박성효 후보가 29.4%로 허 후보가 30.6%p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현역·여성·청년’이라는 구도의 3파전으로 펼쳐진 세종시장 선거는 민주당 이춘희 후보 72.2%, 한국당 송아영 후보 18.0%로 이 후보가 무려 54.2% 크게 앞섰다.

첫 3선 단체장 탄생이냐, 세대교차냐가 관전 포인트였던 충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이시종 후보 65.4%, 한국당 박경국 후보 26.6%로 이 후보가 38,8%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희정 전 지사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관심을 모았던 충남지사 선거 역시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63.7%, 한국당 이인제 후보 34.6% 등 29.1%p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개표결과 득표율은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뒤집어 지는 등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전시장 선거는 밤 11시 현재 21.18%의 개표율이 진행된 가운데 허 후보가 59.35%(8만7668표), 박 후보가 30.48%(4만5035표)로 허 후보가 28.87%p 앞서 당선이 유력시 된다.

세종시장 선거는 28.97%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가 74.27%(2만9201표), 송 후보가 16.25%(6390표)로 58.02%p 차이를 보여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충북지사 선거는 이 후보가 개표율 47.62% 현재 59.55%(21만6938표)를 얻고 있으며, 박 후보는 30.84%(11만2374표)를 얻어 28.71%p 앞서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충남지사 선거는 24.62% 개표율이 진행된 가운데 양 후보가 59.64%(14만3494표), 이 후보가 37.75%(9만829표)로 21.89% 앞서 당선이 확실하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출구조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자 저녁 7시에 곧바로 “선거결과를 겸허히 수용합니다”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도민 여러분들께서는 한국당을 향해 민심의 회초리를 들어 주셨고 앞으로 정치개혁과 충북의 도약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라는 주문을 하셨다”며 머리를 숙였다.

한국당은 앞으로 새롭게 변화하기 위한 노력과 급변하는 정세에 신속히 대응하고 무엇보다 도민들의 눈높이에서 충북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더 낮은 자세로 문재인 정부와 함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 '이번 지방선거는 충북도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도민 여러분의 선택을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지역 공약이 성실히 이행되도록 세심히 살피고 민생과 지역경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겸허한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새로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탄생시켜 주신 도민 여러분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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