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강의 들으며 정치철학 학습.. 참여정부 내내 함께하며 노무현 사람으로 성장

김정섭 공주시장 당선인이 부인 곽현실씨와 함께 웃고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4년전 오시덕 현 공주시장과의 대결에서 고배를 들었던 더불어민주당 김정섭(52) 공주시장 당선인이 승리의 꽃다발을 목에 걸었다.

김 당선인은 13일 4년만의 리턴매치로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오시덕 현 시장을 누르고 공주시의 새로운 수장에 오르게 됐다. 그는 당선 소감으로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낮게 임했다.

공주 출생, 공주고 졸업 등 공주 토박이인 김 당선인은 1984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가면서 일찌감치 ‘정치인’이 됐다.

졸업 전이었던 1988년 그는 평화민주당 중앙정치연수원 연구자료부 차장으로 발탁 되면서 정치인생에 중대한 전환점을 맞는다. 당시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강의를 들으며 ‘정치 항로’를 정했다는 후일담으로 볼 때 그는 뼛속부터 ‘야성’ 체질이었다. 이어 김원기 국회의원 비서관, 국민통합추진회의 홍보국장, 새천년민주당 기획조정국 부장을 거치며 착실하게 ‘정치적 몸만들기’를 해 왔다.

그런 김 당선인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난히 애잔한 인연이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일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했고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실·제1부속실 행정관(4급)으로 시작해 대통령 국정기록비서관실 행정관(3급),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어 2007∼2008년엔 부대변인을 거쳐 노 대통령의 퇴임까지 함께하면서 누구보다도 가까웠던 ‘노무현 사람’으로 통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회담 진행 상황을 언론에 브리핑 했던 일은 누구보다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과도 꾸준히 함께하며 업무적 교류를 해왔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등 격랑이 있은 후, 2014년 공주시장 선거때 출사표를 던졌지만 현 새누리당 오시덕 후보에게 패하면서 쓴잔을 들이켰고, 이후 절치부심 끝에 이번에 오 후보와 4년 만의 재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고향인 공주에서 시정을 펼치게 됐다.

김 당선인은 '변화와 혁신의 열망이 오늘을 있게 했다“며 ”시민 행복을 최고선으로 여길것'이라고 약속했다.

변화와 혁신을 어떻게 녹여 시정에 반영하고 행복으로 만들어낼지 새 시장을 맞는 공주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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