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이차영 괴산군수후보가 지방선거에서 1만 1920표를 얻어 1만 752표를 얻은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를 1168표로 따돌리고 괴산호의 선장에 올랐다. 이로 인해 괴산군수 무소속 신화는 시대의 변화와 흐름 속에 사라졌다. 역대 괴산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지방자치제 시행 초기인 1∼3회 지방선거에서는 유력 정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2006년 이후 치러진 3차례의 지방선거와 1차례의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잇따라 군정을 이끌었다.

임각수 군수는 4∼6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3차례 연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당시 전국에서 무소속 3선 연임에 성공한 단체장은 임 군수가 유일했다.

수뢰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임 군수의 중도낙마로 지난해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선 나용찬 후보가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군수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송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나 전 군수는 보궐선거에서 송 후보에게 설욕전을 펼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연속 당선이라는 기록이 깨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가 세 번째 군수 선거에 도전한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와 무소속 박동영 후보를 제치고 '괴산호'의 선장에 올랐다

12년 만에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군수에 당선된 까닭이다. 이번 선거에는 애초 4명이 출마했다. 이 후보와 한국당 송 후보, 무소속 박동영·임회무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었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임회무 전 충북도의원이 지난 8일 중도 사퇴하며 3파전으로 전개됐다.

여당 후보가 수장에 오른 것에 대해 군청 직원들도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한 간부 공무원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을 때는 군정이 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추진되는 장점이 있지만, 예산 확보 측면에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도청 국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은 이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행정서비스 향상은 물론 국비와 도비 확보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당선인도 '괴산의 저력과 과거 영광을 회복하고 군민 모두가 희망차게 생활할 수 있는 괴산을 만들겠다'고 당선소감에서 밝혔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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