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청주시의회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의 과반 이상을 차지해 의회 권력 역시 거머줬다.

현직 의원 절반 이상이 살아 돌아왔고, 정당공천제 도입 이후 이어진 '여대야소' 구도가 유지됐다.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민주당은 통상 당선권 밖으로 분류되던 기호 '다'번 후보들까지 기초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실제 청주 가선거구의 경우 의원정수 3석 중 3석(한병수·정우철·김성택)을 민주당이 모두 싹쓸이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경우 두 명의 후보가 ‘가’ 번을 받고도 탈락했다.

14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청주시의회 전체 의원 39명 가운데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25명, 자유한국당은 12명, 정의당 한 명이 당선했다.

4년 전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 21명,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7명을 배출했던 제1대 통합 청주시의회 구성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특히 청주시장에 민주당 한범덕 당선인이 민선 출범 이후 첫 재선에 성공하면서 정당공천제가 도입된 이후인 2006년 민선 4기부터 시의회 다수당과 집행부 수장이 같은 정당이라는 공식도 깨지지 않았다.

시의회 '여대야소' 구도가 계속되면서 안정적인 시정 추진에는 탄력을 받게 됐지만 집행부에 대한 견제나 감시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과반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독자적인 의안 처리까지 가능해지면서 한국당이 목소리를 내기까지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초대 통합 청주시의원 38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명의 현역 의원이 시의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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