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당선인 현안사업 속도 낼 듯

한범덕 당선인이 14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당선증을 교부받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범덕(65) 후보가 당선되면서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청주시 최초의 ‘재선 시장’이 탄생했다.

한 당선인은 총투표수 37만6145표 중 21만3423표(57.68%)를 얻어 10만4654표(28.28%)를 얻는데 그친 자유한국당 황영호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을 확정지었다.

초대 김현수 시장을 비롯해 6명의 시장이 당선됐지만 재선에 성공한 시장은 단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한 당선인이 한 차례 재선 도전에 실패한 뒤 다시 민선 7기 청주시장에 당선되면서 최초의 ‘재선 시장’ 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당내 경선을 가볍게 통과한 한 당선인은 본선 역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순항, 청주시장에 당선됐다.

선거 초반 민선5기 당시 문제점과 도덕성 등이 거론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전직 청주시장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압승을 거뒀다.

한 당선인은 그 동안 청주시장 공백으로 인해 추진되지 못했던 각종 현안에 대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한 당선인은 14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당선증을 받은 뒤 기자실을 방문해 “선거 당시 공약한 시민 의견 수렴 창구인 ‘청주1번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제인 대통령 취임 직후 설치한 ‘광화문 1번가’를 벤치마킹 한 것으로 다양한 정책을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한 당선인은 '민선 6기라는 4년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인수위를 10여 명의 인원으로 꾸려 시정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동안 이슈로 부각된 시청사 건립 계획과 관련해서는 원안 추진 입장을 밝혀온 만큼 현 청사 부지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당선인은 '현 부지에 청사를 건립하는 계획은 통합 청주시 출범 이전 이미 정해진 것인데, 부지 이전을 검토하겠다는 공약이 (다른 후보들로부터) 나오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다'며 '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시청사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근대 건축물 가치가 있다는 시청 본관 건물 철거 여부에 대해 '본관을 그대로 둔 채 얼마든지 새 청사를 건립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당선인은 1979년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대전시 대덕구청장, 청와대 비서실,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사무총장, 충북도 바이오산업추진단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충북도 정무부지사, 행정자치부 제2차관 등을 거쳤다.

청주시장 재임시절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이종윤 전 청원군수와 함께 옛 청원군과의 통합을 주도한 바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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