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4곳·대전 기초단체장 5곳 ‘싹쓸이’
시장·군수 민 23곳·한 8곳…미래당·무소속 ‘전멸’
광역의원 민 91대 한 10…기초의회도 다수당 차지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인.
왼쪽부터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인.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대전·세종·충남·충북 광역단체장 선거와 대전 5개 구청장 선거는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자유한국당은 단 한 석도 챙기지 못했다.

6.13지방선거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등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민주당은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중도하차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파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것이란 예상은 일찌감치 제기됐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한국당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렸기 때문이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남북 정상회담 폄훼 발언으로 민심이 싸늘하게 돌아섰지만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충남을 당선 가능지역으로 분류하며 공을 들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중원의 평가는 냉정했다. 광역단체장 4석과 대전지역 구청장 선거 5석을 모두 차지했다.

충청권 전체 31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이 23곳에서 승리했고, 한국당은 8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바른미래당 등 다른 야당과 무소속 후보는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다.

충북은 민주당이 7곳, 한국당은 4곳을 가져갔고, 충남은 민주당이 11곳, 한국당이 4곳을 각각 차지했다.

민주당이 광역·기초의회도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지방의회 권력을 접수했다.

광역의원 선거는 민주당이 91석, 한국당이 10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끝났다. 특히 대전시의회는 출범 후 처음으로 지역구 전석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체 지역구 당선인 19명 전원이 민주당 소속이고, 한국당 소속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1명이 당선되는데 불과했다.

지방선거 실시 이후 대전시의회 선거에서 여당이 전석을 석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시의회는 시장과 같은 당 소속 광역의원이 의회를 장악, 집행부와 의회의 불협화음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원 선거도 당선인 16명이 모두 민주당이다. 충북은 민주당 25석, 한국당 3석, 충남은 민주당 27석, 한국당 7석을 차지, 단체장과 지방의회 다수당이 같아 도정 추진 과정에서 불필요한 기싸움은 벌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초의회도 민주당이 싹쓸이 하면서 차기 원구성 주도권을 행사하게 됐다.

대전 5개 자치구의회 54석 중 민주당이 33석, 한국당이 21석을 가져갔다.

청주시의회도 39명 중 25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현재 원내 제1당인 한국당은 13명뿐이다. 민주당은 청주시의회를 포함해 도내 11개 모든 시·군의회에서 제1당의 지위를 확보했다.

의회 다수당이 의장직을 맡는 관행에 따라 민주당은 도의회 의장과 시·군의회 의장직을 싹쓸이 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민주당의 압승에 집행부와 의회의 협력을 통한 행정의 효율성과 탄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의회의 집행부 견제 미흡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영수·정래수·신서희 기자



충청권 광역·기초단제장 교육감 당선인



▲대전시장 허태정(민) ▲세종시장 이춘희(민)

▲충북지사 이시종(민) ▲충남지사 양승조(민)

▲대전교육감 설동호 ▲세종교육감 최교진

▲충북교육감 김병우 ▲충남교육감 김지철

▲대전동구청장 황인호(민) ▲대전중구청장 박용갑(민)

▲대전서구청장 장종태(민) ▲대전유성구청장 정용래(민)

▲대전대덕구청장 박정현(민) ▲청주시장 한범덕(민)

▲충주시장 조길형(한) ▲제천시장 이상천(민)

▲단양군수 류한우(한) ▲영동군수 박세복(한)

▲보은군수 정상혁(한) ▲옥천군수 김재종(민)

▲음성군수 조병옥(민) ▲진천군수 송기섭(민)

▲괴산군수 이차영(민) ▲증평군수 홍성열(민)

▲천안시장 구본영(민) ▲공주시장 김정섭(민)

▲보령시장 김동일(한) ▲아산시장 오세현(민)

▲서산시장 맹정호(민) ▲태안군수 가세로(민)

▲금산군수 문정우(민) ▲논산시장 황명선(민)

▲계룡시장 최흥묵(민) ▲당진시장 김홍장(민)

▲부여군수 박정현(민) ▲서천군수 노박래(한)

▲홍성군수 김석환(한) ▲청양군수 김돈곤(민)

▲예산군수 황선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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