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6.13 지방선거에 당선된 대전.세종.충남도의회 광역의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초선 의원들이 의장 선거 및 의회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전시.세종시.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이번에 당선된 대전시의원 22명 중 과반수가 넘는 16명이, 세종시의원은 18명 중 13명, 충남도의원은 42명 중 29명이 각각 초선이다.

다선 의원 분포를 보면 대전시의회 4선 1명, 3선 2명, 재선 3명이며 세종은 재선 5명, 충남은 5선 1명, 4선 1명, 3선 2명, 재선 9명이다.

이들 시.도 의회는 내달 초 개원과 함께 의장단 선출에 들어가는데 다선 의원에 비해 의회 관행으로부터 자유로운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중순 대전시의원
권중순 대전시의원

 

대전시의회의 경우 3선의 권중순(중구3) 의원이 전반기 의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4선으로 7대 전반기의장을 지낸 김인식(서구3) 의원, 3선의 김종천(서구5) 의원이 거론된다. 재선 시의원으로 정기현(유성구3) 의원과 박혜련(서구1) 의원은 부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금택 세종시의원
서금택 세종시의원

 

세종시의회에서는 재선의 서금택(세종1), 윤형권(세종9), 김원식(세종3), 안찬영(세종7) 의원이 의장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아직 각 후보군마다 뚜렷하게 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어 선거일이 다가 올수록 후보들 간에 짝짓기를 통해 2개 후보군으로 나눠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의장선거와 관련해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잡음을 우려, 사전 조율에 나설 수도 있으나 예전 경우에 비추어 오히려 해당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어 개입 가능성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병국 충남도의원
유병국 충남도의원

 

충남도의회에서는 3선의 유병국(천안3)의원과 재선의 김명선(당진1) 의원이 의장 후보로 꼽힌다. 부의장으로는 재선인 홍재표(태안), 이공휘(천안), 김연(천안), 오인철(천안) 의원이 거론된다.

도의회 주변에서는 민주당 최고 다선 의원인 유병국 의원이 의장을 맡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민주당 의원 중 초선이 26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의정 경험이 가장 풍부한 유 의원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장단 선거는 출마자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견 발표 없이 무기명 비밀투표인 '교황 선출 방식'으로 열려 다선 의원이 반드시 유리하지는 않다. 이런 이유로 '뉴 페이스'인 초선 의원을 얼마나 우군으로 확보하느냐가 당선의 관건이다.

시·도 의회 관계자들은 “대전, 세종, 충남 모두 민주당이 의석을 싹쓸이하면서 의장과 부의장 자리 모두 민주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고 상임위원장 자리도 민주당이 양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기 원 구성을 놓고 민주당 당선자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초선 의원의 표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정래수 신서희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