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당진시 송악읍 알부 주민들이 폐암 유발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으로 옮겨지자 이에 반발, 입구를 막고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17일 당진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송악읍 고대리 등 주변 주민들은 동부항만 고철야적장 입구에 이날 오전부터 천막 2동을 설치하고 라돈성분의 대진침대 매트리스 유입을 막고 있다. 또 이미 이곳에 유입된 매트리스도 다른 장소로 반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이 야적장 입구를 막자 전국에서 매트리스를 싣고 온 화물차 200여 대가 야적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인근 도로변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하역장에는 지난 16일 오후부터 전국에서 수거된 1만3000여 개의 매트리스가 쌓여 있다. 고대리는 야적장에서 직선거리로 200여m 떨어져 있다

정부는 우체국을 통해 수거한 2만4000여 개의 매트리스를 이곳에서 분리해 스프링은 철공장으로, 섬유 성분은 소각장으로 각각 보낼 계획이다.

이 마을 김문성(65) 이장은 '사전에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라돈침대를 수거해다가 이곳에서 분리작업을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당진 홍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