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우수문학도서를 선정해 문화 소외지역에 보급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학나눔' 사업이 올해부터 '세종도서' 사업과 분리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세종도서 사업'으로 통합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관리했던 '문화나눔 사업'을 다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도록 했다.

2005년 시작해 2014년 세종도서 사업에 통합된 문학나눔 사업이 통합 이전으로 환원되는 것이다.

세종도서는 정부가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할 우수 도서를 선정해 종당 1000만원 이내로 구매해주는 출판지원사업으로 1968년부터 시행됐다. 문학나눔 사업이 세종도서 사업과 유사하다고 판단한 문체부는 2014년 두 사업을 통합했다.

하지만 문학나눔 사업을 세종도서 사업에 통합하는 과정에 정부의 부당한 지원 배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1차 문학진흥기본계획'을 통해 문학나눔 사업을 복원해 문학계의 주도적인 참여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분리에 따라 문학나눔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 발간됐거나 발간될 초판 문학도서 가운데 시, 소설, 수필, 평론·희곡, 아동·청소년 등 5개 분야 500여 종 도서를 선정해 공공도서관 등 전국 약 3200개 보급처에 보급할 계획이다.

문학나눔 사업 비용은 문체부가 지원하는 국고예산 55억원으로 충당한다.

우수문학도서 선정과 보급등 자세한 사항은 이달 말부터 2~3차례 문예위 누리집(www.arko.or.kr)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부터 분리·환원하는 문학나눔 사업이 단순히 우수문학도서 선정과 보급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선정된 우수문학도서를 만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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