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인사 12명 구성…한 달 간 정책·공약 로드맵 확정
재선 교육감의 인수위 구성 놓고 교육청 안팎선 뒷말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재선에 성공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19일부터 인수위원회 성격의 ‘함께 행복한 교육 2기 출범 준비위원회’를 가동한다. 공약을 가다듬고 교육문제에 대한 외부의 다양한 시각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지만, 재선 교육감의 인수위 구성을 놓고 뒷말도 나온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상 인수위에 준하는 2기 출범 준비위를 꾸렸다. 준비위는 이날 도교육청 화합관에 사무집기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들어갔다.

이혁규 청주교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오황균 전 전교조 충북지부장, 송재봉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 안건수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유선요 극단 청사 대표 등 교육·시민사회단체 등 진보계열 인사 11명이 부위원장과 위원으로 참여한다.

준비위는 앞으로 한 달 간 실무위원 3명과 도교육청 실무부서의 지원 속에 법령, 규정, 예산, 인력 등 현실적인 검토를 거쳐 공약 이행의 로드맵을 확정하고, 민주시민 교육, 남북 교육교류 등 정책 방향도 제시한다.

그러나 재선 교육감의 인수위에 대해 도교육청 안팎에선 뒷말도 나온다.

4년 전에도 인수위 내 각종 TF팀에 현직 교사가 대거 파견돼 학생 교육 차질 등 갈등이 빚어졌다. 또 인수위 사무실이 도교육청 본청 내 화합관에 설치되면서 인수위 가동 한 달 간 각종 공식행사 진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 측은 “공약을 그냥 떠넘기거나 직원 군기 잡기 식의 인수위가 아니라 함께 행복한 교육을 도민들과 함께 이뤄가자는 취지에서 출범 준비위를 가동하는 것”이라며 “김병우호 2기 정책과 공약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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