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 결과 발표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교육부의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 결과가 20일 각 대학별로 통보될 예정인 가운데 재정지원제한대학인 청주대가 평가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청주대는 4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아 적립금으로 무사히(?) 버텨왔지만 이번 평가에서도 재정지원제한대학을 탈출하지 못해 입학정원이 감축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더 이상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주대 관계자는 “대학의 운명이 걸려있는 만큼 지난 평가에서의 감점요인들을 면밀히 분석, 보완했고 구성원들 간의 갈등도 봉합됐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반드시 재정지원제한대학 탈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최고의 명문사학 청주대의 부활을 위해 지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대 한 동문은 “그동안 대립해왔던 학내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모든 평가지표를 충족시키는 결과물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만큼은 좋은 결과를 통해 학교의 명예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상위 50%와 나머지 대학 중 전국 단위로 점수를 비교해 10%를 추가로 선발해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한다. 선정된 대학은 정원감축을 강제 받지 않고 2단계 진단도 면제되며 대학별로 규모에 따라 30억~90억원의 정부 재정지원도 받는다. 반면 선정되지 못한 40% 대학은 6~8월 사이 2단계 추가 평가를 받고 1단계 점수와 합산해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다.

‘역량강화대학’은 입학정원을 감축하는 조건으로 대학에 따라 20억~30억원의 정부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하위 20%인 ‘재정지원제한대학’은 2019학년도 신입생·편입생은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없거나 일부 제한을 받게 된다. 더욱이 최하위 10%에 해당하는 대학은 신입생·편입생의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이 전면 차단되는 등 정부 지원이 모두 끊겨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퇴출 대상이 된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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