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욱 충주시 홍보담당관

(동양일보)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축구공으로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방방곡곡 거리마다 붉은 악마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 뇌리 속에 각인돼 있는 2002 FIFA 대한민국·일본 월드컵은 생각만 해도 가슴 뿌듯해진다.

2002 월드컵은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그 해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총 31일간 치러졌다.

이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두 나라 공동개최 형태로 치러졌고, 유럽과 아메리카 이외 대륙에서 개최된 첫 번째 대회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강호들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1998년 대회와는 다르게, 2002년 대회는 그야말로 이변의 연속이었다.

최강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 침몰한 것을 시작으로 세네갈과 미국이 8강에 진출하고, 대한민국과 터키가 4강에 오르는 대형사건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도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호나우지뉴를 앞세워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인 브라질은 통산 다섯 번째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독일이 준우승을 가져갔고 3위 터키에 이어 대한민국이 4위를 차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독일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죽음 조’로 불리는 F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펼쳤다.

24일 자정에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조별리그 마지막으로 오는 27일 오후 11시에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FIFA랭킹 1위 독일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첫날인 18일 충주지역 곳곳에서는 거리 응원전이 펼쳐졌다.

자유무학시장상인회가 주최한 이날 거리응원전은 충주누리센터 고객주차장 일원에서 충주시민들의 열띤 함성이 메아리쳤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초대가수 공연과 밸리댄스, 어린이합창단, 비보이공연 등이 이어지며 시민들의 흥을 한껏 돋웠다.

이어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맞아 대한민국 대표팀 승리를 위한 시민 응원전이 펼쳐졌다.

최근 연수동에 문을 연 대형 영화관에서도 스크린을 통해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충주시내 곳곳에서 인파가 모이는 곳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전을 응원하는 크고 작은 자리가 마련돼 축제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번 대회 F조 조별리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이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0:1로 고배를 마시며 비운을 맛보게 됐다.

전반전부터 멕시코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와 역습이 이어진 뒤 마침내 독일은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한국대표팀은 FIFA랭킹 1위 독일과 컨디션이 좋은 날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는 멕시코와 스웨덴, 어느 한 팀도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몇 해 전 축구공으로 페널티킥 연습 중 근육파열로 일 년간 고생을 한 경험이 있는 필자는 사실 축구공을 쳐다보기도 싫다.

하지만 4년마다 치러지는 월드컵에서는 우리 붉은 악마들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며 한국대표팀 승리에 일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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