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노조 위주 균형감 상실
행정력·예산 낭비…“개선 필요해”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가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된 김병우 교육감의 인수위원회 성격인 ‘함께 행복한 교육 2기 출범 준비위원회’의 개선을 촉구했다.

충북교총은 19일 논평을 내고 “준비위 가동은 교육가족과 도민의 지탄을 받을 심각한 문제”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충북교총은 “준비위는 노조 관련 인사 등으로만 인선돼 현장 교원의 배제는 물론 균형감마저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또 “재선으로 연임한 교육감이 첫 당선자에게 필요한 인수위 성격의 위원회를 다시 구성, 가동할 필요성에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며 “4년 전에도 많은 수의 현장 교원을 인수위에 파견시켜 잡음과 논란에 휩싸였던 점을 생각할 때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밝혔다. 준비위 사무실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에서 가장 넓은 화합관은 12명이 일시적으로 업무를 보는 규모로는 사치스러울 뿐 아니라 세간에서 회자하듯 ‘점령군’으로 오해받기 쉽다”고 했다.

충북교총은 “위원회가 1개월 활동하면 이를 뒷바라지하는 고정적 인원을 비롯해 업무 가중으로 행정력의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며 “4년 전 한 달 간 6100만원이 지출된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많은 예산이 낭비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충북교총은 그러면서 현장 교원을 고려한 인원 교체와 활동기간 단축, 사무실 변경 등을 촉구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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