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 고위직 38명 승진·전보 인사 대전·청주지검장 1년 사이 세 차례 바뀌어 고위직 승진 축소…대전고검 차장 또 공석

왼쪽부터 이금로 신임 대전고검장, 조상철 대전지검장, 여환섭 청주지검장.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청권 검사장이 모두 교체됐다.

이번 인사로 대전과 청주지검장은 최근 1년 사이 세 차례나 바뀌고, 검사장급인 대전고검 차장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석으로 남게 됐다.

법무부는 19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38명을 승진·전보하는 내용의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발령일은 오는 22일자다.

증평 출신의 이금로(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차관은 대전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신임 대전고검장은 신흥고와 고려대를 졸업했고, 30회 사법시험을 통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대검 수사기획관 △대검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법무부 차관을 맡았다. 2016년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 특임검사를 맡기도 했다.

대전지검장에는 홍성 출신의 조상철(연수원 23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여의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검찰에 들어왔다. △제주지검 형사2부장 △대검 검찰연구관 △속초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대변인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남부지검 1차장을 지내고 지난해 8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청주지검장에는 여환섭(24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승진 발령됐다.

경북 김천 출신의 여 신임 청주지검장은 김천고와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34회 사법시험 합격 후 대구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대구지검 부부장검사 △거창지청장 △대검 중수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전지검 형사1부장 △대검 대변인 △대검 검찰연구관 등을 지냈다. 손꼽히는 ‘특수통’으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굿모닝시티 사건, 함바 비리 사건 등 굵직한 수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동열 청주지검장과 권익환 대전지검장은 5개월 만에 각각 서울서부지검장과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대전·청주지검은 앞서 이상호 전 대전지검장과 이석환 전 청주지검장이 취임 5개월 만에 전보 조치되며 최근 1년 새 검사장만 세 차례 바뀌는 기록을 남겼다.

검찰 고위 직급 승진자 축소 추세가 이어지며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 승진자는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9명에 그쳤다. 최고위 간부인 고검장 승진자 역시 지난해 5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인사에서 공석으로 유지됐던 대전고검 차장, 대구고검 차장 역시 올해도 공석으로 남겨졌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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