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민선 7기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인의 정책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회가 19일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 명칭은 양 당선인의 선거 슬로건을 살린 '더 행복한 충남 준비위원회'다.

양 당선인은 이날 출범식에서 '도민들은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 미래로 나갈 도지사를 선택하셨다'며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충남도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3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도적 모델을 충남이 만들 것'이라며 '복지수도 실현을 통해 도민들이 충남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지사 공석에 따른 도민들의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5대 분야에서 약속한 30개 공약의 실천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인수위에서 면밀히 검토해 도정 인수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당선인은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상설대책기구를 신설하고 충남지역 생후 12개월 미만 어린이에게 아동수당 10만원 추가 지급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운동 기간 약속한 2026년까지 화력발전소 14기 친환경 발전 전환, 수도권 규제 완화 철폐,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황해도나 개성시와 자매결연 추진 등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5·6기 전임 도지사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했던 '3농 혁신'(농어촌·농어업·농어업인 혁신) 정책에 대해서도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에 농업을 최고의 정책 과제로 두고 실현하려 했던 도지사는 없었다'며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도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종민 인수위원장은 '그동안 당의 뒷받침을 받는 도정이 아쉬웠다'며 '양승조 도지사 당선인은 집권 여당의 4선 국회의원, 당 대표 사무총장과 최고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적 자산이 있고, 도내 시장·군수도 많이 당선돼 힘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 행복한 충남 준비위원회는 기획보정·경제산업·복지안전·문화환경·국토해양농업 등 5개 분과와 저출산대책특별위 등 1개 특위, 모두 45명의 인수위원으로 구성되며 도지사 공식 임기가 시작되기 전인 이달 30일까지 운영된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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