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상상 등 영향…지난해보다 5주 빨라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19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청주시 오송읍 공북리 한 축사에서 채집한 모기 738마리 중 2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인 것으로 확인했다.

충북에서 올해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련된 것은 지난해 7월 24일보다 5주정도 이르다.

이는 올해 봄철 기온상승과 잦은 비의 영향으로 모기유충의 서식환경이 좋아짐에 따라 모기 출현 시기가 다소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4월 1일 부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같은 달 3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병으로, 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99% 이상이 무증상이지만 감염자 250명 중 1명꼴로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드물게는 뇌염으로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9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모기출현 시기가 빨라진 만큼 집 주변 환경정리를 해 모기 유충을 구제하고, 외출 시 밝은 색의 긴 옷 착용과 모기회피 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이·노약자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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