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무사 1루에서 송광민 선수가 타석에 나섰지만 아쉽게 삼진을 당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 한화이글스와 엘지트윈스의 청주 경기 첫 3연전에서 엘지가 기선을 제압해 시즌 첫 2위 자리에 올랐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한화의 청주 첫 경기 승리를 염원했지만 엘지의 투수력에 한화의 타격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4-0으로 패했다.

이에 따라 한화(39승 31패)는 엘지(41승 32패)에 반 경기차 2위를 내줬다.

이날 선발에는 한화는 외국인 좌완 휠러(2승 7패, 5.42)가, 엘지에서는 토종 좌완 차우찬(6승 5패, 5.63)이 등판했다.

좌완 파이어 볼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엘지 차우찬이 7.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휠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1회 양 팀 모두 1,2루의 찬스를 얻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아웃되면서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선취점은 엘지의 몫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 정주현을 가볍게 삼진으로 잡았지만 후속 타자 이형종이 2루타로 출루, 오지환의 안타로 1점을 선취했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채은성의 희생플라이와 투수 폭투를 묶어 2점을 더 해 3-0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추가 점수 역시 엘지가 얻었다. 엘지는 6회 초 2사 후 이천웅의 안타와 유강남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박상원에게 정주현이 안타를 치면서 점수를 추가, 4-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박상원이 엘지의 선투타자 이형종을 삼진으로 틀어막으면서 추가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한화의 선발 투수 휠러는 5.2이닝 4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7,8회말에는 한화가 1사 후 각각 주자가 나가면서 득점찬스를 맞았지만 선발 차우찬과 중간계투 진해수에게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더했다.

특히 9회말 선두타자 호잉 선수의 볼넷으로 무사 1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가 삼진과 외야 뜬공 등으로 아웃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20일 오후 6시 30분 청주야구장에서는 한화이글스와 엘지트윈스의 시즌 11차전이 치러진다.

한편 9회말 술에 취한 한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곽근만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