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지역 동학농민혁명사를 다루는 학술대회가 영동군에서 열린다.

영동군은 동학농민혁명 124주년을 맞아 22일 오후 1시 20분부터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동학의 글로컬리제이션-동학농민혁명과 충청도 영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동학학회 주관으로 마련되는 이날 학술대회에는 학계 전문가 6명이 참석해 영동지역 동학운동 전개과정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임형진(경희대) 교수가 ‘해월 최시형의 영동 일대 동학 포교’, 신영우·박걸순(충북대) 교수는 ‘동학농민군의 전투방식 변화와 용산전투’와 ‘영동에서 전개된 근현대 민족운동’을 주제로 발표한다.

조극훈(경기대) 교수는 ‘영동 동학농민혁명군에 대한 인문지리적 고찰’, 채길순(명지전문대) 교수는 ‘영동지역 동학농민군 활용의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 김춘옥(고려대) 교수는 ‘문학작품에 나타난 영동 동학농민군 활용양상 연구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영동·황간 지역은 1894년 가을 동학 교단의 기포령에 따라 경기·강원·경상·충청도에서 봉기한 동학농민군이 대규모로 집결했던 지역이지만 영동 일대에서 동학이 발전해온 역사적 사실에 관해서는 학술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동안 체계적으로 연구가 되지 못했던 용산전투의 전개과정과 의미 등 동학농민혁명사에서 영동지역이 차지하는 역사적 의의가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전투는 우금치 전투 이후 벌어진 전투로서 영동과 황간지역에서 전개된 가장 큰 전투이다.

최민자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한국 근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영동일대 동학농민혁명의 의의와 가치를 21세기 글로컬(glocal) 시대의 시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영동 지역 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발전적 과제에 대한 통찰로 미래적 전망을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동 이종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