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이창선 의원 파격적 제안... “혈세 낭비 줄이고 의원 상호 소통 원활 기대”

공주시의회 이창선의원이 의원 개인사무실을 모두 없애고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라는 제안을 하고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지방의회의 의원 개인사무실을 모두 없애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이 나왔다. 그것도 3선의 중진의원 입에서다.

충남 공주시의회 이창선(58·한국·나선거구)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2시 의회 민원상담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현재 의원 11명(개원후 12명)이 모두 개인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간 소통 부재는 물론,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데 한계가 있다”며 “의원실을 통합할 경우 상호간 자유로운 의사교환과 합리적인 토론 등이 가능할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의원마다 개인사무실을 쓸 경우 부적절한 민원을 바탕으로 한 비밀스러운 출입과 청탁 등이 오갈수 있지만 통합시 이같은 부작용도 최소화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 개인 사무실마다 설치돼 있는 TV, 냉장고 등 각종 전자제품과 집기류 등은 현재 전액 시비(市費)로 구입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여기에 쏟아붓는 혈세낭비도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사무실 통합이 실현될 경우 이같은 소모성 비용도 크게 줄이는 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통합 제안과 관련해 일부 반대의 의견이 나올수 있을거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같은당 소속 의원들로부터는 이미 공감대를 확보한 상태”라며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적극 협조를 구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신선한 제안은 지난 민선 7기 공주시의회가 대등한 의원 숫자로 인해 상당한 파행을 겪었던 것을 감안해 8기 의회에서는 이런 진통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보려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제안자가 3선의 중진 의원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이같은 파격적인 제안이 현실화 될 경우 공주시의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원 사무실을 통합사용하는 모범적인 의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의원 사무실 통합에 따라 남게 되는 공간은 공주시 출입 언론인들의 자유로운 취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브리핑룸으로 개조할 것으로 보인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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