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812개 안건 처리…9대 대비 19% 증가‘자연재난 피해 지원 조례’ 제정…안전토대 마련

충북도의회 본회의장 전경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2014년 7월 8일 ‘행복한 도민, 신뢰받는 의회’를 기치로 개원한 10대 충북도의회가 오는 27일 폐회하는 365회 임시회를 끝으로 4년간 의정활동을 마무리한다.

21일 도의회에 따르면 개원 이후 정례회 8회, 임시회 25회를 열면서 총 812건의 안건을 처리, 9대682건보다 19% 이상 일거리가 증가한, ‘일복’ 많았던 의회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도정 감시와 예산안 심사는 물론 지역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조례안 494건, 동의·승인안 170건, 건의·결의문 42건을 처리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 등 민생 관련 조례 253건을 의원 발의해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 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여름 청주지역 수해 때 일부 의원들이 국외연수를 강행하면서 물의를 빚기는 했으나 수해를 계기로 재난 관련 자치법규를 일제 정비했다.

자연재난 피해 지원 조례,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 지원 조례를 제정, 도민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호남선 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반대 건의문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 촉구 건의문 △문장대 온천 개발저지 결의문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 마련 촉구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 관계 기관에 보내며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특히 ‘문장대온천개발저지특별위원회’를 구성, 저지에 앞장섰고 ‘청주공항 항공정비(MRO) 산업점검특별위원회’를 통해 사업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분석·공개하는 등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토론회, 청주에어로폴리스와 MRO산업 발전방안 분석 토론회 등 총 65회에 이르는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해 연구하는 의회상을 정립했다.

지난해 11월 개최한 충북도·도교육청 예산안 분석 토론회는 도와 도교육청이 제출한 2018년도 예산 전문가들과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 낭비요인을 미리 차단해 심사에 반영시키는 등 예산의 효율적·균형적 배분에 힘썼다.

전체 45명으로 구성한 도민 의정모니터단의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고, 의원들 스스로 ‘의원 행동강령 조례’을 만드는 등 자정 노력에도 앞장섰다.

본회의장에 의안 표결 전자투표시스템과 본회의회와 상임위원회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을 도입, 정책결정 과정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였다.

의원 재량사업비로 불리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를 전격 폐지하면서 의원들의 오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도민에게 보여줬다.

65년 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에 올라 화제가 됐던 김양희(청주2·자유한국당) 의장은 “힘든 고비와 성찰의 시기도 있었으나 도민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시간 앞에 늘 감사했고 그 속에서 크나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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