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성·신언식·남일현·변종오 의원 후보군 포함…청주시 출신 시의원들 반발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당선의 기쁨도 잠시, 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민주당 시의원들 사이에 내홍이 빚어지고 있다.

시의원들은 다음 달 2일 열릴 3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장을 선출할 예정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이 의장을 맡게 된다.

시의회 의석 39석 중 25석은 민주당, 13석은 자유한국당, 나머지 1석은 정의당이 차지했다.

민주당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21일 상생발전 합의안 등을 들어 전반기 청주시의회 의장은 옛 청원군 지역이 선거구에 들어 있는 시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상생발전 합의안은 통합 청주시 출범 후 12년간 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후반기 부의장은 옛 청원군 출신이 맡도록 했다.

민주당 지침대로라면 4선인 하재성, 3선인 신언식, 재선인 남일현·변종오 의원 등 옛 청원지역이 선거구에 속한 4명의 의원이 의장 후보군에 포함된다.

그러나 청주가 선거구인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당 지침에 반발하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청주지역을 선거구로 하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4선인 김기동 의원과 3선인 김성택·이재길·최충진 의원, 재선인 김영근·김용규·김은숙·박용현·정우철 의원·한병수 의원 등 10명이다.

일부 시의원은 '상생발전 합의안은 옛 청원군 출신이 전반기 의장을 맡도록 했지만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순수하게 옛 청원지역만을 선거구로 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똑같은 청주 출신 시의원인데, 청원지역이 포함된 선거구의 출신만 의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공정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능력과 자질을 평가해 의장을 선출해야지 언제까지 청주와 청원을 구분할 것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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