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주요 교차로 중 하나인 사직사거에 당선 인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청주 주요 교차로 중 하나인 사직사거에 당선 인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청주 주요 교차로 중 하나인 사직사거리에 당선 인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청주 주요 교차로 중 하나인 사직사거리에 당선 인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6.13 지방선거가 끝난지 1주일이 지났지만 청주시내 곳곳이 각종 선거 현수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주시내 도로 사거리 등 주요 도로에는 당선 인사, 당선 축하 인사, 낙선 인사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현수막은 당선인 본인들이 내걸거나 당선인 관련 단체 또는 동문회·지역 사회단체 등이 내거는 것으로 '성원에 감사한다'거나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낙선자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민심을 귀담아 듣고 반성한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런 현수막들은 청주 지역의 주요 교차로 등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4~5개 이상 걸려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현수막들은 도로변 가로수나, 가로등, 신호등에 게시돼 문제가 되고 있다.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교통사고 위험까지 주고 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은 현수막 설치 시 자치단체나 광고물협회를 통해야 하고 반드시 지정게시대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어 이 규정을 따르지 않은 당선축하 현수막은 불법이다.

선거법은 후보자가 직접 게시하는 당선 또는 낙선사례 현수막에 한해 선거일 다음 날부터 13일간 해당 선거구 읍·면·동 별로 1장씩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단속해야할 자치단체에서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현수막을 내건 후보와 단체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시민 손모씨(43)는 “선거 현수막들이 중구낭방으로 걸려 있어 보기에도 좋지 않고 교통사고 위험도 있다” 며 “형식적인 현수막 몇 장을 게시하는 것보다는 진정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거리 인사 등이 훨씬 보기에 좋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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