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이성열 호쾌한 동점 투런포 작렬
지성준-강경학-송광민 트리오 ‘2위 수성’

하주석 “아웃 아니에요” 21일 밤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2회말 1사 1·2루 한화 하주석이 도루에 실패한 뒤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주석 “아웃 아니에요” 21일 밤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2회말 1사 1·2루 한화 하주석이 도루에 실패한 뒤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한화이글스가 웃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가 2위를 놓고 21일 청주야구장에서 펼친 경기에서 한화가 9-6으로 이겼다.
이날 한화에서는 선발투수로 김민우(2승3패, 6.53)가 LG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윌슨(5승3패,2.87)이 나섰다.

LG는 1회초부터 한화를 거세게 몰아세웠다. 선두 타자 이형종이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박용택의 안타, 채은성의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한화는 청주 경기에서 무안타로 부진했던 1번 타자 이용규와 20일 홈런을 친 강경학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지만 송광민 유격수 땅볼로 병살타를, 호잉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2회초 공격에서도 LG는 몸에 맞는 볼과 유격수 실책 등을 묶어 한 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한화 역시 2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백창수가 중견수 앞 깨끗한 안타로 출루한 뒤 하주석과 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다.
이 후 김민하의 중견수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하주석이 무리한 3루 도루를 시도해 아웃되면서 공격의 맥이 끊어져 찬스가 무산됐다.
3회초 공격에서도 LG는 2사 후 김현수와 채은성의 안타로 1득점하면서 4-1로 앞서면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 역시 3회 말 공격에서 강경학의 안타에 이은 송광민(시즌 8호)의 중앙 담장을 넘기는 대형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4-3으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최근 팀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LG의 타력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4회초 정주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치면서 매 이닝 득점을 기록했다.

한화 역시 4회말 공격에서 정은원과 최재훈의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이어진 찬스를 살리지 못해 5-4로 한 점을 따라 붙는데 만족했다.
6회 초 LG 공격에서는 2사 만루에서 선발 투수 김민우가 상대 타자 오지환을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1실점 한 뒤 강판됐다.
구원투수 좌완 김범수가 최다안타 기록을 앞둔 박용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마무리했다.
이날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는 5.2이닝 6실점을 기록한 뒤 물러났다.

8회초 LG 공격에서는 1사 3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정주현의 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한 유강남을 좌익수 김민하가 절묘한 홈 송구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LG 선발투수 윌슨은 7이닝 4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8회 구원투수 김지용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약속의 8회말 한화는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1사 후 호잉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백창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이 끊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주석 타석 때 대타로 나온 이성열(시즌 15호)이 중앙 담장을 넘기는 130m짜리 극적인 투런 홈런을 치면서 6-6동점이 됐다.

한화는 9회 초 LG 공격에서 2사 후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한화는 9회말 지성준의 안타와 강경학의 2루타, 송광민의 끝내기 3점포로 9대6 승리를 거뒀다. 곽근만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