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남 홍성예산 담당 부장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6.13지방선거가 끝나고 각 의회마다 당선된 의원들의 상호간 소개와 얼굴 알리기를 위한 의정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군의원들에게 앞으로 의원으로서의 역할과 의정활동을 위한 의정 전번에 대한 업무설명을 알리기 위한 의정 수행과정이다.

각 의회마다 오는 7월 2일 개회될 의회의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누가 의장이 될 것인가에 보이지 않는 서열싸움이 시작됐다.

각 의회마다 많게는 4선 의원까지 포진된 상황에서 군 의원들의 기초교육은 이미 진행된 셈이다.

심지어는 의원들의 좌석위치까지도 서열의 직간접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8대 의회는 흔치 않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홍성군의회, 예산군의회는 전반적으로 물갈이가 됐다. 각각 비례를 포함 11명의 의원 중 각각 7명이 초선의원으로 구성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유일무이한 의원구성이다. 서로 면면을 보면서 이번에는 여야를 떠나 군민들의 뜻이 무엇이었는지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한다.

당연한 재활 등판이 유력시 됐던 의원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반면, 오랫동안 지역과 함께 활동해온 민간단체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 초선의원으로 대거 등장한 것을 보면 시사 하는바가 크다.

의정활동도 각 의원들의 색깔이 확연히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군민들은 개개인의 개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의원연찬을 통해 부단히 공부하는 의원이 되어 소통, 협치를 잘하는 의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의원들의 자질론이 일고 있다. 슬슬 터져 나오는 지역풍문으로는 ‘누구는 월급쟁이 의원 상’ ‘누구는 세비만 축내는 의원 상’ 등 일일이 거론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원의 본분과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의원 각자가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고 군민을 대변하는, 군민의 혈세를 적재적소에 사용토록 하는 철두철미한 의원상을 요청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의 적폐는 대부분 단체장의 막강한 권한에서 비롯된다. 인사권, 인·허가권, 예산 편성 및 집행권, 각종 사업추진 등 가진 권한이 무려 3888개라고 한다.

1년에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한다. 배정된 국가지원예산도 군 경계를 넘어서면 집행권은 군수의 몫이다. 군수는 또한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마저 갖고 있다.

이제 막 의정활동이 시작됐다. 다선이나 초선의원들의 역할에 군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는 속담이 무색치 않게 군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열심히 뛰어 줄 공부하는 의원은 과연 누가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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