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복합치유센터(소방전문병원) 1차 선정 결과가 20일 공식 발표되면서 각 지자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와 청주시 등 충북 6곳을 포함, 전국 40개 지자체 62곳이 신청한 이번 공모에서 충북은 음성혁신도시, 진천혁신도시, 청주 석소동 등 3곳이 1차 관문을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열악한 의료여건 속에 놓여 있는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은 1차 관문 통과에 이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라는 낭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300병상 내외, 연면적 3만0000㎡ 규모로 12개 진료과목이 운영될 예정이며 일반시민도 치료받을 수 있어 대형 병원이 없는 지역일수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업비 1200억 원을 들여 빠르면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2년 개원 예정인 이 센터 유치를 위해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은 지역을 따지지 말고 반드시 유치를 성공시켜야 한다며 힘을 모으고 있고 지역 정치권도 6.13 지방선거에서 일제히 공약으로 채택하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 지방의회는 건의문 채택 등을 통해 일찌감치 여론 환기전에 나섰고 충북도도 현재 소방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시군과의 공조체제를 가동시켜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당초 소방복합치유센터 입지는 지리적 위치를 감안해 최적지로 꼽힌 충북, 충남, 대전, 세종 등 중부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신청을 받았다.

분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과의 거리여서 충청권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빠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 요지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소방전문치료센터로 지정된 경찰병원이 서울에 위치한 만큼 기능 중복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중부권 건립에 설득력이 있었지만 지역차별이라는 타 시.도 반발에 전국으로 대상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과열됐다.

말이 지역 차별이지 정치적 논리에 의해 대상이 확대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젠, 최종 선정을 남겨 놓고 지역 유불리를 떠나 충북에 반드시 유치가 될 수 있도록 도민의 힘을 결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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