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어머니 대퇴골 빠지는 사고 발생, 확인 및 관리 안돼”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단양군으로부터 위탁 받아 지역의 종교단체 복지재단이 운영중인 중풍 및 치매노인 돌봄 시설인 단양노인보금자리가 환자 보호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보호자의 강한 불만이 제기됐다.

이 시설에 10여년 가까이 입원한 A할머니의 가족들에 따르면 이 할머니가 알 수 없는 시기에 대퇴골이 빠지는 사고를 당했으나 제대로 된 확인이나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수년간 고통에 시달려왔다.

특히 A할머니의 가족들은 해당 시설 종사자들이 환자에 대한 관리는 물론 학대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A할머니 가족 B씨는 “입원 보호를 받던 중 대퇴골이 빠지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전혀 파악도 하지 못해 어머님이 고통을 받아왔다”며 “편마비와 치매가 있는 노인이 제대로 된 표현도 못하고 고생했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또 사고 발생과 관련 시설 관계자들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B씨는 “부상부터 진단 및 치료나 이에 대한 입증 등 모두를 보호자에게 떠넘기듯이 미루고 있다”며 “자신들이 직접 나서서 적극 해명하고 사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문제없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시설관계자는 “시설 이용 중 부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할머니의 상황에서 부상의 여부를 알 수 없었던 것이지 모른 체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이 주장하는 학대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사가 이뤄진 후에 그에 맞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단양군은 가족들의 민원을 접수한 후 충주지역의 노인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해당 전문기관의 방문조사 등이 이뤄졌으며, 곧 종합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단양군은 전문기관의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단양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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