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인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인을 맞이하는 충남도 공직사회 분위기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양 당선인이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중앙부처 인사를 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며, 도청 안팎에서는 선거결과에 미친 논공행상에 따라 인사 후폭풍이 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24일 충남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다음 달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3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인사이동이 있을 것 이란게 일반적 전망이다.

그동안 도에서는 신임지사 취임식을 전후해 실국장급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해 왔다. 이는 신임지사가 인사운용 폭을 넓혀 향후 도정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양 당선인 측은 인물검증 작업 후에나 논의가 가능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혼선과 긴장 속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에도 부단체장, 산하 공공기관장, 각급 실국장 등의 거취가 공직사회 초미의 관심사다.

안희정 전 지사의 불명예 퇴진으로 4개월 가까이 도정을 책임져 온 남궁 영 행정부지사는 행정안전부 복귀설이 나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이 낙선한 지역의 부단체장의 향후 거취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들 서산, 공주, 금산, 부여, 청양, 태안 등 6곳의 부단체장의 본청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또 도 산하 14개 공공기관장들의 재계약 여부 및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사의를 표명 한 것으로 알려진 강현수 충남연구원장 후임과 공석 중인 △청소년진흥원장 △여성정책개발원장 △백제문화제추진위원장 △서산의료원장에 대한 인선에 나서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충남도 한 고위관계자는 “양승조 당선인이 취임 1주일을 앞두고도 (인사 관련) 기본방향에 대한 언급이 없어 공무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새로운 단체장과의 원활한 호흡을 감안하면 주류세력의 교체는 불가피하지만 제대로 된 능력검증 절차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양 당선인이 어떤 인적 구성으로 민선 7기 조직을 완성해 나갈 지 향후 행보에 공직사회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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