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별로 만물박사 선발대회 개최했으면…”

옥천 죽향초 김미정 교장.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뜻밖의 결과에 기쁘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26회 만물박사 선발대회에서 학년별 20명씩 모두 60명 이상이 참가한 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지역 우수학교에 옥천 죽향초가 뽑혔다.

이 학교 김미정(사진) 교장은 만물박사 선발대회에 대해 “풍부한 상식을 필요로 하는 대회로 학생들이 알아야할 지식이나 내용들이 폭넓고 좀 더 깊게 출제돼 평소 책이나 어린이 잡지, 신문 등을 즐겨 읽는 박학다식한 학생들이 유리한 대회”라고 평가했다.

김 교장은 “우리학교는 창의적이고 예의 바르며, 건강한 어린이 육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어린이, 기초 능력의 바탕 위에 다양성을 발휘하고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어린이, 문화적 소양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꿈을 꾸는 어린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어린이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평소 아이들을 만물박사 선발대회에 많이 참여시키고 싶었으나 선발대회 장소가 옥천지역과 멀어 그렇게 하질 못했다”며 “올해는 우리 지역에서 치러져 아이들이 많이 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또 만물박사 선발대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다방면에 걸친 학습 경험과 각종 잡지나 신문,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 풍부하고 균형 잡힌 지식을 가져야하겠다는 동기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개최 장소를 각 시·군별로 정해 만물박사 선발대회를 치른다면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하고 학생들이 실력을 겨룰 수 있을 텐데 이동거리가 멀어 참여율이 생각보다 낮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죽향초는 1909년에 개교, 옥천지역에서 신교육을 시작한 학교로 109년의 전통과 명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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