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박사로 한층 더 성장한 아이들... 보람 느껴”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창신초가 최우수교로 선정돼 무척 기쁩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교장·교감 선생님과 동료 선생님들,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의 관심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청주창신초 김은혜(38·사진) 교사는 26회 만물박사 선발대회에서 우수지도교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으로 만물박사 지도를 맡았다는 김 교사. 처음에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학생들에게 어느 부분을 얼마나 더 가르쳐줘야 하는지 알지 못해 힘들었다고 한다.

김 교사는 “처음엔 힘들었지만 대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된 학생들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며 “대회를 위한 학생들의 노력 자체가 그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만물박사 선발대회를 위해 창신초는 쉬는 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 학생들과 어려웠던 문제를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방과 후 함께할 수 없었던 학생들에게는 따로 예상문제를 뽑아서 나눠주고 쉬는 시간에 만나 틀린 문제를 같이 검토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처음에는 자신 없어하며 대회에 꼭 참가를 해야 하는지 묻거나, 장난스럽게 시작했던 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창신초의 만물박사”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점차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교사는 “만물박사 대회는 학교 교과서에서는 접해보지 않은 분야의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학업성적과 관계없이 책을 많이 읽었던 학생들이 잘 푸는 경우도 많아 놀랍기도 했다”며 “내년 대회를 위해 평소에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고 다양한 주제의 상식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다음 대회에서 만물박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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