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인이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에 위치한 도지사 관사를 도민에게 개방한다.

양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더 행복한 충남준비위원회’는 양 당선인이 관사에 입주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관사를 도민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인수위는 양 당선인이 '도지사 관사에 입주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요구하자 관사 원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도민 이용공간으로 전환하기로 기본방향을 세웠다.

양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도민과 언론 등의 뜻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지사 관사 사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최근 지자체장 관사를 놓고 전국적으로 ‘권위주의 시대 관저 정치의 산물’이라는 입장과 ‘정무.외교적 기능을 위한 기능적 시설물’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현재 지자체장이 관사를 사용하고 있는 광역자치단체는 17곳 가운데 7곳(42.1%)이다.

양 당선인은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당분간 천안 자택에서 출.퇴근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관련 조례(공유재산 취득에 관한 조례) 개정 이후 도청 인근 아파트나 주택을 관사로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자비로 할 지, 도에서 매입해 임대할지 등도 고민해 결정할 계획이다.

충남지사 관사는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에 건물면적 340.8㎡ 규모로 건립됐으며, 안희정 전 지사가 중도 사퇴 전까지 사용해 왔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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