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삼승 선곡리 주민 “냄새나서 못살겠다” 민원 제기

보은군 삼승면 선곡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 농지에 매립된 음식물폐기물로 추정되는 물질을 실은 차량을 보은군청 앞마당에 주차해 놓고 있다.
보은군의 원상복구 명령에 따라 A업체 관계자가 삼승면 선곡리 농지에 매립된 음식물폐기물 재활용비료를 회수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보은군 삼승면 선곡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매립된 음식물폐기물 재활용 비료로 인해 악취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 15명은 27일 1t트럭 5대에 심한 악취를 풍기는 음식물폐기물 재활용 비료를 싣고 보은군청을 방문해 민원을 제기했다.

이 자리서 주민들은 이달 중순께부터 세종시 장군면의 A업체 대표 오모 씨가 삼승면 선곡리 462-1과 355번지 일대 농지에 깊이 5m의 구덩이를 파고 음식물폐기물 재활용비료 500t가량을 매립했다고 주장했다.

매립된 재활용비료는 청주시 북이면 B업체에서 생산된 것으로 심한 냄새를 내뿜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냄새가 심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매립지에서 50m떨어진 곳에 마을 식수원인 지하관정이 자리 잡고 있어 오염이 우려된다”며 “음식물폐기물로 제조한 부산물비료라기 보다 폐기물에 가깝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보은군관계자는 “매립된 물질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며 “이것이 비료완제품으로 확인될 경우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볼 수 없지만 악취가 심하고 식수원 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우선, 업자에게 부산물비료를 전량 회수하고 이 마을에 반입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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