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입상자 포상금 지급...장애학생체전 입상자 포상 '전무'

15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7회 장애인체전 개회식. 장애·비장애인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37회 장애인체전 개회식. 장애·비장애인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자료사진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소년체전 입상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하면서 장애학생체전 입상자에게는 전혀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장애학생의 인권과 차별없는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김병우교육감의 정책과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전국소년체전 입상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학생에게는 30만원, 은메달 20만원, 동메달 10만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충북 선수단이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3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19개로 학생들에게 2000여만원 가량이 지급된다.

학생들에게 동기부여측면에서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또 선수 지도자에게는 300만~100만원 가량의 격려금을 지원하고 있고 학교에 대해서도 선수 육성 지원금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이런 각종 포상금과 격려금 등 소년체전과 관련해 모두 2억원 가량이 지급된다.

하지만 소년체전 선수와는 달리 장애학생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 대한 포상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교육청이 포상금에 있어서 만큼은 장애와 비장애 학생 간 차별을 두고 있어 ‘차별 없는 교육’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올해 전국장애학생체전에서 충북 선수단은 금메달 52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52개를 획득해 종합 2위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정작 포상금은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동기부여라는 목적의 포상금이 장애학생들에게는 차별로 비쳐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장애학생에게 포상금이 지급되지 않는 지역은 전국에서 부산과 인천, 경기, 충북 등 4개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장애학생체전 출전 선수 학부모는 “어린 선수들이 흘린 땀에 장애와 비장애간의 차별이 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수가 없는 일'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충북도교육청의 인식이 어떤 가를 확인시켜줘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은 내년부터는 장애학생들에게 포상금이 지급될수 있도록 관련 예산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오는 8월 8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세워 내년부터 메달을 획득한 장애학생체전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몇 년전 장애학생 체전 우수 학생관련 예산을 세운적이 있지만 심의과정에서 무산된 적이 있다” 며 “올해는 관련 부서 등을 설득해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의 경우 올림픽과 페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 대해선 동등한 조건으로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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