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산업단지 입주업체 60여개 업체도 반발

 
 
지난 26일 장마가 시작되자 음성 생극면 광메탈에서 흘려보내는 폐수. 주민들이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행정당국에 보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지난 26일 장마가 시작되자 음성 생극면 광메탈에서 흘려보내는 폐수. 주민들이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행정당국에 보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음성 생극면 광메탈의 비점오염저감시설과 공장 중간에서 뺀 배수로에서 나온 시커먼 폐수가 하천으로 흘러나가고 있다.
음성 생극면 광메탈의 비점오염저감시설과 공장 중간에서 뺀 배수로에서 나온 시커먼 폐수가 하천으로 흘러나가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속보=음성군 생극면 ㈜광메탈의 폐수 무단방류에 따른 파장이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원남산업단지 내 입주업체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18일자 4면·21일자 3면·25일자 4면·27일자 3면

28일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 26일 장마 시작과 함께 광메탈이 폐수를 무단방류하는 현장을 확인하고 음성군에 신고했다. 그러나 신고를 접수한 담당팀장은 담당공무원에게 '현장에 나가지 말라'고 어처구니없는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비가 안 올 때는 비가 안온다고 안나오고, 정작 장마가 시작돼 검은 폐수가 불법방류될때는 비가 온다고 안나오는 등 공무원들이 갖은 핑계를 대며 주민들을 우롱하며 고통 속으로 몰어넣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로 먹고 사는 공무원이 주민들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극면 주민들은 음성군의 이런 엉터리 행정에 더 이상 농락당할 수 없다며 음성군과 광메탈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메탈의 용해로가 이전될 예정인 원남산업단지 지역주민들도 집단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식품업종을 중심으로 한 원남산단 입주업체 60여 곳도 광메탈의 이전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남면 주민들은 지난 27일 고근석 음성부군수를 찾아 광메탈 입주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남걸우 광메탈입주반대공동추진위원장과 임승순 원남면이장협의회장 등 지역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 등에 광메탈 입주 반대 청원을 넣었다. 충북도 감사관실에서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이 아직까지 불법적으로 이루진 것은 찾을 수 없다는 대답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돼 원남산단 입주를 막을 수 없다는 대답이 전부”라고 말했다.

광메탈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되자 음성군은 행정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음성군 공무원의 행정행태를 믿을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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