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계획 변경 승인으로 녹지·휴식 공간 비율 늘어나

탑동2구역 주택개발 조성 사업 조감도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청주에서 첫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인 탑동2구역 주택건설 사업의 사업 계획이 변경돼 더욱 좋은 환경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단지 내 아파트 동수를 기존보다 3개를 줄여 16개 동으로 계획해 주차장을 지하에 건립하는 등 녹지와 휴식 공간을 늘리기로 계획이 변경됐다.

청주시는 지난달 30일 '탑동2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조합이 최근 변경 신청을 요청했고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주민 공람 등의 절차도 마쳤다.

변경 내용을 보면 사업 면적은 7만8627㎡로 변동이 없다.

건축 면적은 1만2792㎡에서 1만1775㎡로 10174㎡가 줄어든 반면 건축 연면적은 20만5968㎡에서 22만3349㎡로 1만7381㎡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건폐율은 20.70%에서 19.05%로 1.65% 감소했고, 용적률은 236.32%에서 246.43%로 10.11% 늘어났다.

'대지면적 대비 건축 바닥면적 비율'인 건폐율이 줄면서 단지 내 녹지와 공원, 휴식 공간의 증가로 쾌적성이 향상됐다.

다양한 여유 공간 확보는 물론이고 아파트 동 간 거리가 멀어 사생활 보호와 채광, 통풍 등에 유리하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는 주거 지역의 건폐율은 50~60%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탑동2구역 재개발 사업의 건폐율은 규정보다 크게 낮다.

용적률은 대지 내 건축물의 바닥면적을 모두 합친 면적(연면적)이다. 수용할 수 있는 가구 수는 애초 계획과 비슷한 수준이다.

용적률이 올라 아파트 층수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14~28층에서 최대 35층으로 높아졌다. 가구 수는 3세대만 줄어든 1368가구다.

조합이 사업 계획을 변경한 것은 입주하는 주민들에게 더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가구당 1.5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건설돼 단지 내 녹지 공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조합원 이주가 끝나는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2021년 입주가 목표다.

이완영 탑동2구역 재개발사업조합장은 '원도심에서 처음 건설되는 대단지이면서 주변에 각종 인프라도 갖춰져 분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탑동2구역은 2008년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지만 그동안 개발에 어려움을 겪다가 2015년 4월 원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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