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민선7기 지방자치시대가 열렸다.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충청권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39명은 2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들은 당초 이날 취임식을 갖고 대·내외에 미래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었다. 하지만 태풍영향으로 대부분의 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대비에 나섰다.

충청권 광역단체장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3선에 성공, 민선5,6기에 이어 민선7기를 이끌어 간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재선이다. 반면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는 새롭게 민선7기 시·도정을 책임지게 됐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대전 5개 자치구 중 박용갑 중구청장과 장종태 서구청장은 각각 3선, 재선에 성공해 민선7기를 이끌게 됐고 황인호 동구청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이번에 새로 선출됐다.

충북은 현재 11곳 가운데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이상천 제천시장, 김재종 옥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등 5곳의 단체장이 새롭게 선출됐고 조길형 충주시장과 류한우 단양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등은 민선 7기에도 지방자치를 지휘한다.

충남은 전체 15곳 가운데 김정섭 공주시장과 가세로 태안군수, 오세현 아산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문정우 금산군수, 박정현 부여군수, 김돈곤 청양군수 등 7곳의 수장이 교체됐다.

구본영 천안시장과 김동일 보령시장, 최홍묵 계룡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노박래 서천군수, 황선봉 예산군수 등 6곳은 재선, 황명선 논산시장과 김석환 홍성군수 등 2곳은 3선 선택을 받았다.

이들은 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라 대부분 취임식은 취소하고 기자간담회와 재난 점검 등으로 업무를 시작하며 ‘주민을 중심에 둔 자치행정’을 다짐했다.

새롭게 출범한 민선 7기의 가장 큰 특징은 선출직 지방권력이 대거 교체된 점이다.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구성비의 여당 쏠림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지 여부가 최대 난제다.

충청권은 여당을 견제할 야당 세력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거나 극히 미약하다. 소통과 협의가 무의미할 정도로 편중돼 주민 대표로서 지방행정을 감시·견제·비판할 세력이 없는 게 문제다.

민선 7기의 할 일이 태산이다.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실현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기본 인프라를 반드시 구축해내야만 하는 시점이다.

이날 주민들에게 다짐한 일들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말고 먹거리 창출, 일자리, 복지, 기업 유치 등 현안을 주민 입장에서 풀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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