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가구주 140만 돌파…여성 가구주도 처음 600만 넘어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여성이 가구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 가구주는 올해 처음 140만 가구를 넘어섰고 이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47.8% 늘어난 수치다. 전체가구에서 여성가구주와 미혼여성 가구주가 차지하는 비준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여성 가구주는 전체 30.7%인 607만2000가구로 조사됐다. 여성 가구주가 6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최초로, 여성 가구주 비율은 2000년에 비해 12.2%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미혼 여성 가구주는 23.7%인 143만6000가구로 추산됐다. 10년전인 2008년의 미혼 여성 가구주는 97만2000가구였다. 연령별 미혼 여성 가구주는 20대 39.9%, 30대 29.2%, 40대 16.4%, 50대 7.3%, 60대 이상 4.4%다.

특히 2008년과 비교하면 40대는 2.4배, 50대는 3배, 60대 이상은 4배 증가해 중년층과 노년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인 가구도 지속해서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올해 1인 여성 가구는 전체 49.5%인 284만3000가구로 지난해보다 7만7000가구 늘었다.

다만 2016년에 남성 1인 가구가 여성 1인 가구보다 많아진 뒤 1인 가구 성별 격차는 더욱 벌어져 2035년에는 남성 1인 가구가 여성 1인 가구보다 4.4%포인트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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