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보은군수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정상혁(76·사진) 보은군수는 장마전선과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군민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2일 예정됐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충혼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민선 7기를 시작했다.

정 군수는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둬 추진할 공약으로 말티재 주변 431㏊의 군유림에 마련할 ‘건강 자연 수목원’ 조성사업을 꼽았다. 국내 최초로 2028년까지 10년간 약 500억원을 들여 100㏊의 수목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 군수는 “기존의 국내 수목원은 여러 수종을 심지만 보은군의 수목원은 7가지 병류별로 인체에 유익한 나무와 풀을 심고 그 식물의 잎, 줄기, 꽃, 열매를 가공 판매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맨발로 걷는 황토 10리길, 산책로, 휴식공간, 황토방, 족욕 체험장 등 부대시설을 갖춰 속리산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은읍 보청천에 2022년까지 352억원을 들여 이평교와 보은교를 재가설하고 이평리에 23억원을 투입해 침수방지용 우수관거를 설치할 것”이라며 “삼승면 원남리 오덕천에 15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교량 2개를 재가설하고 속리산면 사내리 상판리에 79억6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교량 2개를 재가설하는 등 수해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군수는 이와 함께 1일 6000t 공급에 그치고 있는 보은 교사 정수장을 2020년까지 354억원을 들여 풍취리로 이전해 하루 9000t으로 공급량을 늘려 보은읍 등 7개 읍·면과 산업단지 생활용수까지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농민들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약 300억원을 들여 ‘농산물 산지 유통판매센터’를 건립·운영할 계획도 발표했다.

정 군수는 “유통센터사업이 성공하려면 주된 농산물이 있어야 하는데 보은군은 신품종 엔비사과 100㏊를 식재해 2023년부터 연간 4000t이 생산되고 기존의 사과, 대추, 마늘, 양파, 감자, 고구마까지 합치면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속리산 법주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보은군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정부·충북도와 함께 보은군도 새로운 손님맞이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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