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경제 활성화 시정 최우선 과제”

이시종 충북지사 “1등 경제 충북의 기적 실현”

양승조 충남지사 “복지수도·행복한 충남 이룰 것”

이춘희 세종시장 “시민주권특별자치시·행정수도 완성”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대전시장, 충북지사, 충남지사, 세종시장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이 2일부터 민선 7기 업무에 들어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민선 7기 대전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장마와 태풍 북상에 따른 집중호우 영향으로 취임식을 취소한 허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조촐하게 취임선서를 가진 뒤 기자실을 찾아 시정방향을 설명했다.

허 시장은 “민선7기 대전시의 가장 중요한 정책은 산업(경제)과 일자리 창출”이라며 “경제가 활성화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인간다운 삶을 구현하는 정책도 탄력 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중을 반영하듯 허 시장은 이날 외부일정을 벤처기업·산업단지 방문, 상공인 간담회 등으로 채웠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실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20년까지 전국대비 충북경제 비중 4%,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 4만달러 목표를 달성하고 2028년 5%, 5만달러 시대에 도전하기 위한 기초를 닦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 7기가 끝나는 2022년의 비전을 인구 166만 명, 전국 대비 경제비중 4.2%, 1인당 GRDP 4만2000달러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취임식을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기로 했으나 장마 영향으로 피해가 우려되자 도청 회의실에서 약식으로 치렀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저출산·고령화문제를 해결할 선도모델을 충남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복지수도 충남, 더 행복한 충남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태풍 북상에 따라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직원들에 취임사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양 지사는 “충남형 아기수당 지급, 직장연합 어린이집 설립 지원,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고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을 실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새로운 세종시대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와 ‘행정수도'로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월례조회를 취임식으로 대체했다.

그는 “세종시민과 550만 충청인의 힘을 모아 행정수도 개헌을 매듭지을 것”이라며 “그 후속조치로 행정수도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선제로 준비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인구 80만을 대비해 지속가능한 경제적 기반을 닦아 놓고자 한다”며 “행정도시의 특성을 살려 공공행정 연관 산업을 발전시키고, 박물관단지를 거점으로 한 지식문화예술 산업, 국가산업단지를 주축으로 한 스마트 시티산업을 3대 전략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 된 보육·교육체계를 갖춰 아이 키우기 좋은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교통·문화·여가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삶의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정래수·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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