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신임 김정섭 공주시장에겐 촛불민심과 ‘결’을 같이하는 정치적 신념, 야성(野性) 체질의 DNA와 ‘직진인생’이라는 수사(修辭)가 따라 다닌다.

시민들은 그런 이력이 시정 발전의 모멘텀이 될걸로 보고 시장직을 선물했다. 이 소박한 믿음이 ‘실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10만여 공주시민 모두의 공통분모다.

김 시장의 민선7기 공주호가 엊그제 출항했다. 시민들은 잘 먹고 잘 사는 공주, 불편함 없는 민생을 소망한다. 깔끔한 인사, 선거때 상처받은 민심을 추슬르는 화합과 소통정치는 ‘미래 플러스’다.

하지만 처녀 출항한 ‘공주7호’에 어뢰처럼 섬뜩하게 다가와 겁박하는 고약한 소문이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선거때의 휘발성 강한 4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확대 재생산 하면서 벌써부터 김시장 낙마와 보궐선거까지 운위한다.

원래 선거법위반 수사와 재판은 정치세계의 채널고정 ‘암흑의 연대기’ 같은거였다. 하지만 공주시의 지금 이건 루머 갑질이고 저승에서 온 ‘복면가왕’이다. 찌질한 하지하의 정치다.

한때 국가기관까지 나선 '댓글 자영업자'들이 대통령 선거를 분탕질한적 있었다. 그게 불과 얼마전인데 악마의 유혹에 홀려 김시장의 추락을 노리는 ‘3류 설레발’이 준동하는건 양반도시 공주의 불명예 탁류다.

처음엔 이런 악소문을 ‘허무개그’ 정도로 치부하던 시민들조차 그 최면에 걸려들까 두려워 한다. 최면이 과잉번식하면 심장이 쫄깃해지는 법, 그래서 시민들은 유령처럼 떠도는 흉심을 경계한다.

새 시장의 선정이 실화가 되길 바라는 소망을 ‘개꿈’으로 만들려는 그대 3류들, '잊힐 영광'과 '사라질 자유‘를 허한다.

고소고발의 사법적 판단이 종결되는 그 순간까지 ‘소문아, 나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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