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견제 없는 거수기 의회땐 심판"...의정활동 기대.우려 교차

3대 세종시의회가 2일 4년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여당일색인 세종시의회에 시민들은 '거수기의회'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우려와 함께 열정많은 초선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시민주권특별자치시'와 '행정수도' 완성의 목표를 안고 출발한 민선 3기 세종시와 함께 3대 세종시의회도 4년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장도, 시의회도 여당 일색인 상황을 두고 의회의 견제와 감시가 제대로 작동할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의회(의장 서금택)는 2일 오전 10시 충령탑 참배 후 오후 2시에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어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시의회 청사 앞 정원에서 기념식수를 끝으로 공식 행사 일정을 마쳤다.

서금택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균형 있는 견제와 감시, 그리고 열린 소통과 화합의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세종시의회는 표심에 깃든 국민들의 진의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3대 시의회에 가장 큰 우려는 민주당의 독주다. 세종시의회는 18명 가운데 17명이 더불어민주당 이다.

예상 했던 대로 의장, 1.2 부의장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고 상임위원장 4자리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견제와 감시 기능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18명의 세종시의원 중 13명이 초선이라 적극적인 의정활동이 기대되는 반면 전문성과 경험 부족으로 집행부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안팎의 우려다.

시민 A씨는 '의회가 단체장 의중만 따라가는 '거수기 의회'라는 비판을 듣는다면 반드시 시민들이 다음 선거때 심판 할 것'이라며 '과거 다른 지방의회의 1당 독재 때의 전례를 답습하지 않고 견제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행정 전문가 A씨는 '지역 주민의 복지와 행복이 의정 활동에 중심이 되고 집행부에 대한 제대로 된 견제 기능이 의회의 주된 기능'이라며 '회의 내용이 기록되는 회의록을 통해 그동안의 행정 흐름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방향 설정을 하는 등 주관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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