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의혹의 당사자인 임기중 충북도의원이 의장 후보 선출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민주당 충북도당에 모습을 나타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임기중 충북도의원이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3일 오후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도의회 의장 후보 선출 경선에 참석한 임 의원은 “돈은 받았지만 둘려줬고,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돈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너무 사실과 달라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아직 마음의 정리도 안 된 상태고 해서 때가 되면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외부와 연락을 피한 이유에 대해서는 “식구가 병원에 입원해서 병간호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금을 받은 이유 등에 대해 재차 질문이 이어졌지만 임 의원은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임 의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청주시의원에 재출마하려던 박 전 의원에게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박 전 의원은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 측근인 임 의원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현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은 인정했지만 공천과의 연관성은 부인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는 충북지방경찰청이 내사 중이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내지 않았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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