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11대 충남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 독주 체제로 원구성이 마무리된 가운데 도의회-집행부 간 ‘실질적 협치’가 민선 7기 충남도정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극명한 여대야소 구도 속에서 집행부에 대한 도의회의 견제.감시 기능이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만큼 실질적 협치를 통해 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3일 도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집행부-도의회 간 ‘실질적 협치’를 강조했다.

양 지사는 “도민의 삶과 직결된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의회와 힘과 지혜를 모아 더 행복한 충남을 반드시 일궈내겠다”며 “앞으로는 민주당이 도의회의 압도적 다수여서 협치가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11대 도의회는 전체 42석 중 민주당이 33석을 차지하면서 완전한 일당 독점 체제를 이뤘다. 여기에 같은 당 양승조 지사가 민선 7기 도지사로, 극명한 여대야소로 재편되면서 도의회의 견제.감시 기능이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유병국 충남도의장은 “민주당이 완벽하게 도의회 1당을 차지하면서 도정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당세를 떠나 모든 결정의 기준은 충남도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데 견제하는 것은 발목잡기”라며 “도민이 감시하고 있는 만큼 도의회 역시 협력해야 할 것과 견제할 것을 명확히 구별해 결정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 42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1대 도의회 개원식을 했다. 의원들은 선서를 통해 법령을 준수하고 주민의 권익 신장과 복리 증진 및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직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유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방의회 위상 정립과 역량 강화 △도민 복지향상 최우선 추진 △도민을 위한 참 민주주의 실천 △의회 본연의 역할과 감시자의 책무 노력 등을 제안했다. 정래수 기자

충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의회의장 유병국
충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의회의장 유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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