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으로 뭉쳤다

프로선수들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으로 똘똘 뭉쳐 야구로 친목과 우애를 다지고 있는 옥천군청 야구동호회 ‘그랜드 슬램’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옥천군청 야구동호회(회장 고재환) ‘그랜드 슬램’은 프로야구 선수들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으로 똘똘 뭉쳐 야구를 함께 즐기며 친목과 우애를 다지고 있다.

2003년 6월 21일 창단해 올해로 만 15년을 꽉 채우는 동안 여섯 번의 대회 우승기록을 세우며 전통을 자랑하는 실력파 야구동호회다.

프로야구 인기가 한창 치솟던 2003년 초여름 두터운 친분을 바탕으로 사적인 정기모임을 갖던 10명의 옥천군청 직원들은 주말마다 학교 운동장에 모여 캐치볼 연습을 하며 야구에 대한 안목을 넓혀갔다.

이들은 이후 정식모임을 통해 회원 수를 늘리며 친목과 체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데 뜻을 모으고 그해 6월 야구동호회 ‘그랜드 슬램’을 결성했다. 회원들은 초반 적립된 회비가 없어 빨갛게 코팅된 목장갑을 끼고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은 채 연습하며 실력을 연마했다.

‘그랜드 슬램’이란 이름을 걸고 처음 참가한 2006년 제주시장기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 참가에 의의를 두고 즐기는 경기를 해보자며 치른 첫 대회 결과는 1회전 탈락이었다. 예상은 했었지만 그동안 쏟은 열정과 흘린 땀방울을 생각하면 자존심이 구겨지는 결과였다.

회원들은 “이왕 시작한 거 우승까지 노려보자”는 승부욕을 불태우며 실력을 가다듬었다. 전국공무원 야구대회에 매년 참가한 끝에 마침내 2008년에는 8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2009년부터는 옥천·보은·영동의 야구팀과 리그전을 치르고, 각종 사회인 야구대회에도 참가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2009년도 옥천군연합회장기 생활체육야구대회, 2011년 계룡시장기 전국공무원 야구대회, 2013년 충북도공무원 야구대회 등 제법 굵직한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6번이나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6~9급까지 직급도 다양한 이들은 향상된 야구 실력 못지않게 친목관계도 한층 더 두터워졌다.

군청을 떠나 바깥에서 모이면 군정현안에 대한 업무공유는 물론 개인생활 측면에서도 아낌없는 조언과 성공 노하우를 전하며 친형제 이상의 돈독한 우애를 과시한다.

고재환 회장을 주축으로 41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그랜드 슬램’은 탄탄한 팀워크를 내세워 8월말 개최되는 ‘15회 제주시장기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에 이미 출사표를 던져 놓았다.

전국 10개 시·도 30여 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4강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회원들은 주말마다 한명도 빠짐없이 훈련에 참가하며 진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고 회장은 “연습이 있는 주말이면 회원들 뿐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나와 경기를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며 “가족과도 다름없는 멤버들과 영원히 동료 이상의 끈끈한 우정을 이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옥천 이종억 기자

 

고재환 회장
고재환 회장

 

회원명단

△고재환(회장) △백승환(감독) △정경영(코치) △이성진(사무국장) △김훈 △현상진 △육종희 △최영재 △김동주 △김세진 △김창규 △이중호 △박범진 △박병욱 △배종석 △신광호 △서상기 △손기필△이원종 △정송규 △이승우 △이준우 △이유정 △정구훈 △박현규△정원기 △조성훈 △최광현 △전유연 △임민규 △정대열 △임재윤△조해준 △노승규 △김승범 △김세원 △신창홍 △황서준 △김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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