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황규철·심기보 의원…한국당 “협치 외면” 비판

11대 충북도의회가 5일 개원식을 가졌다. 도의원들이 의회 현관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장선배 의장이 5일 365회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11대 충북도의회가 5일 의장단을 선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충북도의회는 이날 오전 365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장선배(청주2)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은 민주당 황규철(옥천2)·심기보(충주3) 의원을 뽑았다.

의장단 선출은 교황선출방식의 무기명 비밀투표이긴 하지만 사실상 다수당에서 내부 조율을 거쳐 결정된 사람이 의장이 되는 방식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도의회 32석 중 28석을 차지, 지난 3일 의원 총회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했다.

이날 의장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나선 장 의원이 31표 중 30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어 실시된 부의장 선거에서도 황·심 의원이 나란히 뽑혔다.

장 의장은 “견제와 비판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집행부와 건전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간 의사소통에 힘을 쏟고, 도민의 의견을 의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사랑받는 도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6일 2차 본회의를 열고 6명의 상임위원장과 2명의 특별위원회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제366회 임시회를 열어 올해 상반기 주요업무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임시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원 구성과 관련해 상호 합의와 협치를 외면한 채 불통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의장단 선출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11대 도의회는 32석 가운데 민주당이 28석, 한국당이 4석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제1당이었던 10대 전반기 도의회에서는 새누리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다. 당시 도의회는 31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21석, 민주당이 10석이었다.

이날 본회의를 마친 뒤 민주당은 의원 총회를 열어 운영위원장 김영주(청주6) 의원, 정책복지위원장 박상돈(청주8) 의원, 행정문화위원장 전원표(제천2) 의원, 건설환경소방위원장 이수완(진천2) 의원, 교육위원장 이숙애(청주1) 의원을 내정했다.

또 예산결산위원장은 연종석(증평)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은 이상욱(청주11) 의원을 뽑기로 했다. 산업경제위원회장은 한국당 몫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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