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무상교육 정책 제시

김지철 충남교육감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재선에 성공한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지난 4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3대 무상교육 정책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기 위해 내년부터 고등학생 무상급식, 중학교 첫 입학생 무상교복, 고등학생 수업료 면제 등 3대 부문 무상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중학교 신입생 1만9000여명에 제공할 무상교복 예산은 57억원(동·하복 1인당 약 30만원), 고등학생 6만5000여명의 무상급식을 위해 도교육청이 부담해야 하는 예산은 44억 정도로 추산된다'며 '지자체와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부터 당장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을 지원하는 고등학교 무상교육도 정부 방침보다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무상교육 재원은 기본적으로 도교육청의 가용예산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한 분담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며 '이미 양승조 충남지사와 대부분의 시장·군수들도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제시해 도입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상교육 재원 규모를 94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이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온종일 돌봄을 확대하고 공·사립 차별 없는 유치원 재정지원을 통해 아이 키우는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번째 임기는 명실상부한 '충남 형 혁신교육 시즌2'가 될 것'이라며 '현재 74개교인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 나눔학교'를 계속 확대하고, 진로진학지원단을 보강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각고의 노력 끝에 끌어올린 청렴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도민감사관제 등의 외부 감시와 '교육비리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등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인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능력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4년 전 약속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충남교육을 위해 다시 한 번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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