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실무사 연차적 증원…자원봉사자 지원도 확대
돌봄교실 형태 방과후과정반 학급당 운영비 단가 증액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특수교육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교육현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예산확보를 통해 교육 보조인력 등 특수교육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일반학생 수와 달리 특수교육 대상학생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특수학교의 경우 중증·중복 장애학생이 많아 예산, 담당인력 등 많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먼저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에 부족한 특수교육 보조인력을 점차 확대키로 했다. 특히 직종의 특수성·행정수요 등을 고려해 교육공무직인 특수교육실무사를 연차적으로 증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특수교육실무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급에는 유급 자원봉사자 지원을 확대하고, 수요조사를 거쳐 올해 추가경정예산과 내년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또 돌봄교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과정반(종일반)’의 학급당 운영비 단가를 증액,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현재 도내에는 44개 학급(특수학교 30학급·일반학교 14학급)에 방과후과정반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교에서 시급한 사업추진 등 필요한 경우 특별교육재정 수요지원비를 지원하며,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편의시설 설치나 노후 특수학교 현대화 사업 관련 수요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도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현재 4022명으로, 이들은 공립 3개교, 사립 7개교 등 특수학교 10곳과 유·초·중·고 342교의 433개 특수학급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수교육 보조인력으로는 특수교육실무사 378명, 특수교육(유급)자원봉사자 92명, 장애학생지원 사회복무요원 70명 근무하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청주혜원학교(249명) 특수교육실무사는 26명으로 실무사 1명이 9.5명의 학생을 돌보는 반면 충주혜성학교(72명)는 실무사 1명당 4.5명을 돌보는 것으로 나타나 일부 학부모들이 배치 형평성을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육 대상학생들이 교육활동에서 차별이나 소외받지 않도록 관련법률·예산 등 가능한 범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