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형 장천배 증평군의회 의장2010년 5회 광역·기초 지방의회 입성해 나란히 3선 올라

장천배 증평군의회 의장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전국 최초 충북 지방의회에서 형제가 나란히 충북도의회 의장과 증평군의회 의장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장천배(58) 증평군의회 의원과 장선배(56) 충북도의회 의원은 5일 각각 의장에 선출됐다.

우선 동생인 장선배 의원은 이날 오전에 열린 충북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같은 시간 형인 장천배 의원은 증평군의회 의장으로 뽑혔다.

이처럼 형제가 같은 시기에 지방의회 의장에 오른 것은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들 형제는 민주당 소속으로 2010년 5회 지방선거를 통해 동시에 도의회와 군의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정계 입문은 동생 장선배 의장이 먼저다.

장 의장은 충청일보 기자를 거쳐 청주 신흥고 동기동창생인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2004년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2010년 도의원에 당선돼 정책복지위원장을 지냈고, 10대 도의회에서는 부의장을 맡으면서 정치적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청주2선구에 출마했으나 자유한국당 후보가 사퇴하면서 충북지역 16년 만의 무투표 당선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장 의장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이 후보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추며 최근 민주당 상당구 지역구위원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형 장천배 의장은 그린훼밀리환경운동연합 증평군지회장을 맡는 등 증평지역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2010년 민주당 공천을 받아 증평군의회에 입성한 뒤 산업건설위원장, 부의장 등을 거쳤다.

장천배 의장은 전국지역신문협회가 주는 의정 대상을 받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지방의회에서 3선과 함께 의장에 올랐다.

장선배 의장은 “형제가 동시에 의장으로 선출된 것이 영광이지만, 충북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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