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교원 3614명 대상 생활·의식 설문조사
충청권 대학 출신 81%…초임지 선택 “출신지 고려”

충북교육청 /자료사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지역 초등학교 교원들은 ‘직업 안정성’ 때문에, 중·고등학교 교원들은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교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북도교육청이 인사정책 수립 등을 위해 청주교대 연구팀에 의뢰한 ‘충북교원의 생활 및 의식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25일~10월 13일 도내 교원 3614명(초등 1561명·중등 2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는 교육활동, 학교장의 리더십, 교직 만족도, 충북 교육정책 인식에 대한 분석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교원들은 교직 선택 동기로 ‘직업의 안정성’(47.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39.4%, ‘시간적 여유’ 4.8%,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존경’ 2.6% 등의 순이었다.

같은 질문에서 중등교원들의 절반 이상은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53.3%)라고 답했고, ‘직업의 안정성’(29.8%),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존경’(5.4%), ‘시간적 여유’(2.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초등교원 2명과 중등교원 1명은 ‘보수가 좋아서’ 교직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출신 대학교는 대부분 충청권(81.1%)이었고, 서울·경기권이란 응답도 5.7%에 달했다. 이들의 출·퇴근 수단은 ‘자가운전’(74.9%)이 가장 많았고, ‘도보’(14%), ‘대중교통’(5.3%), ‘카풀’(5%) 등이었다.

중등교원의 교원 자격 취득경로는 사범대학(70.9%), 교직과정(19%), 교육대학원(6.3%) 등으로 나타났다.

초임지 선택 동기는 ‘출신지역 고려’가 39.9%로 가장 많았고, 합격 가능성 등 ‘기타’(22.9%), ‘출신 대학교 고려’(16.7%), ‘결혼 등으로 인한 정착’(10.2%), ‘교직 문화 등 근무환경 고려’(8.6%) 등 순이었다.

직전 학교에서 현재 학교로 이동하게 된 배경으로는 초임발령·복직·육아휴직 후 복직 등 ‘기타’(40.6%) 사유 외에 ‘만기근무로 인한 정기인사’가 29.7%로 가장 많았고, ‘주거지 가까운 곳’(22.2%), ‘학교분위기’(5.3%) 등의 응답도 있었다. 다만 일부는 ‘관리자와의 갈등’(43명), ‘학생과 갈등’(17명), ‘동료 교사와 갈등’(10명), ‘학부모와 갈등’(6명) 등을 근무지 이동 이유로 들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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