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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왜 설마가 사람을 잡을까?
동양칼럼/ 왜 설마가 사람을 잡을까?
  • 반영섭
  • 승인 2018.07.09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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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영 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반 영 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지난달 3일 서울 용산역 인근의 4층 상가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진이나 외부의 폭발사고 없이 그냥 멀쩡히 서있던 건물이 무너졌다는 소식은 90년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상기되어 충격이었다. 이번 사고는 예견된 사고로 건물입주자가 한 달 전부터 건물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하고 구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제대로 조취를 취해주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인근에서 대형건물 공사로 인한 발파작업, 땅파기작업과 건물자체의 노후화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된 사고이다. 평일엔 100여 명이 식사를 하던 식당건물이었기 때문에 대형 참사가 날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왜 이렇게 우리사회엔 안전불감증이 만연하게 되었을까? 첨단화된 과학기술이 나를 보호해줄거란 믿음과 설마 나에게?라는 안일한 사고와 각종 사고예방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29명사망 제천화재참사, 39명사망 밀양세종병원 화재참사 등등 숱한 생명까지 허무하게 목숨을 잃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안전불감증은 무서운 병이다. 자신이 안전불감증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고쳐나가려는 노력없으면 결국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의 생명도 앗아갈 수 있다. 어떤 것에 익숙하거나 둔하거나 별다른 느낌을 갖지 못하는 것을 ‘불감증’이라고 한다. 매스컴에서 툭하면 ‘안전 불감증’이란 말이 등장하여 이제는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만한 행동을 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이르는 말인 ‘죄책 불감증’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안전 불감증이란 안전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사건, 사고가 다른 나라보다 대부분은 인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수많은 사고들이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하였다. 이런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라며 지적하면, 당국은 대책을 줄줄이 발표한다. 또한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여 행동을 조심하거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면 언제 그런 사고가 났었냐는 듯 예전과 같은 안이한 생활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현대 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안전 불감증을 개선할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안전에 대한 무관심을 버리고 안전에 대한 관심으로 자발적인 체험과 반복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이 생활화되도록 해야한다.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법규를 준수하고 규정을 지키는 것이 대형참사로부터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 더 이상 아픔이 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이런 사고들이 발생할 때 그것이 내가 방심하고 직무를 소홀히 해서 내가 저지를 수도 있었던 사고, 내가 당할 수도 있었던 사고였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 이러한 깨달음이 바탕이 되어 철저한 대비책을 세울 때 더 이상 ‘안전 불감증'이라는 말을 자주 듣지 않게 될 것이다. 대형 참사 1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현장에서 29건의 경미한 사건 사고들이 징조처럼 나타나 반드시 경고를 보낸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설마?하고 넘어가며 이렇게 되기까지는 300여 회의 여러 조건과 원인들이 아무런 자각증세 없이 반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이 ‘하인리히법칙’이다. 설마 그럴리야없겠지하고 마음을 놓는데서 탈이난다는 것이다. 요행을 바라지말고 있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미리 예방해 놓아야한다. 프랑스 식용개구리는 온도에 민감하여 조금이라도 더운 물에 넣으면 신속하게 튀어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개구리가 좋아하는 온도에서 조금씩 서서히 온도를 올리면 이에 만족하고 길들여져서 자기도 모르게 삶아죽게 된다는 것이다. 안전 불감증이 안전 무시증세로 더 나아가 대형참사로 발전하는 현상도 이와 동일한것이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안전 불감증은 ‘설마 신드롬'이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이러한 말들은 우리사회의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려주는 속담이다. 초기에 문제 심각성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상식을 지키지 않고, 원칙을 무시하는 우리의 관행을 말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며 무심코 하는 행위의 무서운 결과를 예상 할 수 있어야 한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중요성을 가정, 학교, 사회에 자주 교육을 시키고 늘 강조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부와 각 기관들은 요즈음 남북화해물결에 외치에만 전력을 기울이지 말고 기초질서 파괴행위를 엄단하고, 생활안전, 산업안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호사다마라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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